베이징 6개월째 두자릿수 상승률
중국 주요 도시의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올림픽 개최를 앞둔 베이징(北京)은 6개월 연속 두자릿 수의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며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통계국은 전날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지난 11월 신규 분양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가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가 10.4%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베이징이 10.3%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선전(深圳) 9.8%,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9.6%,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8.9%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상하이(上海)는 0.1% 하락했다.
특히 오는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베이징은 6월 11.2%에 이어 7월 11.1%, 8월 11.4%, 9월 10.3%, 10월 10.7%, 11월 10.3%로 6개월째 두자릿수 상승률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주요 도시의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중국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정책 개선 통지를 내놓고 ▦국무원이 부동산대책 6개 방안을 제시하며 ▦베이징시는 기존주택 양도 때 거래액의 1%를 토지증치세로 물리고 악덕 부동산업자를 대대적으로 조사하는 등 집값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