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국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자동차의 지분 중 23.62%를 중국의 철강회사인 서우강(首鋼)이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철강업계 4위인 서우강은 이날 “냉연강판 공급과 관련해 베이징현대차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베이징현대차 지분 23.62%를 1억3600만 달러(약 1260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우강이 매입하는 베이징현대차 지분은 중국생명보험 등 중국 측 주주 5개 회사가 보유한 50%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현대차가 보유한 지분 50%에는 변동이 없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차에 사용되는 냉연강판 공급권이 국내 철강회사에서 서우강으로 일부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 측은 “현재 중국의 철강 기술 수준을 감안했을 때 자동차용 고급 강판을 생산하기에는 기술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서우강의 베이징현대차 지분 인수가 국내 철강제품의 중국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