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과로사가 많이 발생하는 직업은 주로 공안, 언론, IT 등 7개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이 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28일 보도했다.
상하이(上海) 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류이 부연구원은 27일 이 사회과학원 아시아건강연구센터 주최로 열린 과로사문제에 관한 학술 심포지엄에서 공안, 언론, IT, 문화연예, 기업, 공무원, 과학.교육계 등이 과로사가 많은 7개 직업이라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언론보도를 통해 지난 1990년부터 올해 1월까지의 과로사 사례를 조사한 결과, 발병률이 급상승하고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최근 중국의 과로사 현상 추세라고 설명했다.
과로사가 많이 발생하는 7개 직업의 과로사 사례 분석 결과에서는 과로사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44세였으나 과학교육계, IT, 공안, 언론 등 4개 직업의 평균 과로사 연령은 이보다 낮았고, 특히 IT업의 경우는 불과 37.9세였다.
아시아건강연구센터 샤궈메이(夏國美) 부주임은 중국 청년지식인층의 과로사 원인에 주목하면서 과로사의 주요 원인으로 ▲사회적 책임에 따른 압력 ▲인간관계에 따르는 압력 ▲사회적 평가에 의한 압력 등을 꼽았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30, 40대의 젊은 나이에 성공의 모범을 보여준 유명인들이 잇달아 급사해 큰 충격을 주었다.
작년 8-9월에만도 인기 희극 여배우 가오슈민(高秀敏.46), 각종 연기상을 휩쓸 배우 푸뱌오(傅彪.40), 중국 인터넷업체 선두주자였던 검색엔진 왕이(網易.Netease)의 설립자인 청년재벌 테드 쑨(37)이 사망했다.
중국 학계에서는 지난해 중국사회과학원 샤오량중(蕭亮中.32) 교수와 허융(何勇.36) 저장(浙江)대 수학과 교수가 세상을 떴고 중국 과학계의 선두주자로 꼽혀 36세의 물리학자와 26세의 유기화학자가 중압감으로 자살했다.
2004년에는 스타 웹 에디터로 유명한 다유닷컴(Dayoo.com)의 왕젠펑(王建峰.28), 중국 최초의 개인전세기 항공사 설립자 왕쥔야오(王均瑤.38) 쥔야오그룹 회장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