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중 고 3등급 구분, 말하기 쓰기 기준 높아져
한어수평고시(HSK)가 내년 한해 동안 과도기간을 거친 후 2008년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바뀐다. 베이징 HSK센터는 지난 22일 우선 내년부터 신 HSK와 기존의 HSK를 병행하다가 2008년부터 완전 통합계획을 정식 발표하고 내년 4월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신 HSK는 크게 3가지로 조정된다. ▷종합 언어능력과 교제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과제 출시 ▷기존 11등급을 초급, 중급, 고급 세가지로 나누고 각 등급을 `합격'과 `우수' 두 가지로 구분 ▷HSK 각 등급에 말하기(口语)와 쓰기(写作) 등 실질적인 중국어 능력 측정 기준이 한층 더 높아진다.
베이징 HSK센터는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 화교, 중국내 소수민족 등 중국어 학습자들의 중국어 능력 측정을 위해 국내에서는 1984년부터, 해외에서는 1991년부터 매년 HSK를 실시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22년 동안 연 130만명이 HSK에 응했으며, 해외에서 HSK를 치를 수 있는 국가와 도시는 35개 국가의 87개 도시로 늘어났다.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HSK 응시자 수는 매년 30% 이상의 증가폭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의 중국어 학습자 수는 오는 2010년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새 시험의 형태나 문제 유형은 앞으로 HSK센터 홈페이지(www.hsk.org.cn)에 올릴 예정이다. 한국인은 전 세계 HSK 응시자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관련 학습지 및 학원 시장 등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