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상하이와 충칭에 이어 세번째로 남서부 류저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복원됩니다.
중국 각지를 전전하며 일제에 항거한 임시정부 고난의 역사가 되살아나게 됐습니다.
류저우에서 김태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중국 상하이에서 활동하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30년대 중반부터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 각지를 떠돕니다.
3년 동안 자싱과 쩐장, 창사, 광저우 등 네 곳을 거쳐서 1938년 11월 남서부 광시 자치구 류저우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중일 전쟁이 한창이던 때 한 중국 국민당 장군이 내준 3층 건물의 일부를 청사로 사용했습니다.
[인터뷰:후샹위안, 건물 제공자 조카]"당시 1층에는 임시정부 요원들이 일하며 거주했습니다."임시정부는 충칭 부근의 치장으로 옮길 때까지 다섯달 동안 머물며 항일 선전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인터뷰:천슝쯔, 전 류저우일보 기자]"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여기서 열렬하게 항일 운동을 펼쳤습니다."류저우 시는 임시정부 청사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2년뒤 세번째 임정 청사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천샹췬, 류저우 시장]"사료 수집이 순조롭다면 2년 안에 청사 복원이 가시화될 것입니다."한국기업의 투자와 관광객 유치를 희망하는 류저우시 정부는 독립운동 유적 복원에도 적극적입니다.
2004년에는 과거 요원들의 숙소를 임시정부 기념관으로 단장하고 귀중한 사료들을 모아 전시했습니다.
[기자]상하이와 충칭에 이어 이곳에 임시정부 청사가 복원되면 새로운 역사교육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