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에서 작년 고졸이상 신입사원의 절반 가까이가 2천위안(약 26만원) 이하의 월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시 노동사회보장국은 지난해 7월 졸업과 함께 사회에 진출한 고졸 이상 사원의 월급여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최근 '2006년 176개 직종의 지도임금'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이들의 월급여는 평균 2천14위안으로 전년도의 2천위안에 비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여 수준을 보면 1천위안 이하가 4.1%, 1천1-2천위안이 45.5%에 달해 반수 가까이가 2천위안 이하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2천1-3천위안은 29.1%, 3천1-4천위안은 13%, 4천1위안 이상은 8.3%였다.
월급여 수준이 낮은 편인 1천1-2천위안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1%가 늘었으나 중간 수준인 2천1-3천위안을 받은 사람의 4%가 줄었다.
또 인문학계열 졸업자의 임금은 내려가고 있는 반면 컴퓨터 등 시장수요가 늘고 있는 기술직종은 임금이 높아졌으며, 인사관리직종 신입사원 평균 월급여는 1천750위안으로 3% 내렸고 건축설계 등은 2천110위안으로 19% 올랐다.
임금상승 속도가 빠른 직종은 무역업종 종사자로 전년보다 20% 늘어난 1천968위안이었고 컴퓨터업종은 19% 늘어난 2천300위안, 은행업종은 16% 늘어난 3천13위안이었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졸업자 3천769위안, 대학 졸업자 2천262위안, 전문대 졸업자 1천760위안, 고교 졸업자나 직업학교 졸업자는 1천400위안이었다.
그러나 대학원 졸업자의 경우 전년에 비해 오히려 평균 월급여가 1%가 내렸고 전문 졸업자는 3.5%, 대학졸업자는 2%, 고졸자는 1% 증가했다.
상하이 중심지역에 근무하는 사람은 2천43위안, 외곽지역은 2천위안으로 43위안의 차이가 있었지만 이는 전년도의 150위안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시 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