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중국의 무역흑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위안화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밝혔다.
저우 총재는 7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선진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 참석해 "2006년 지표 결과 중국의 무역흑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올해에도 지속된다면 중국의 환율 유연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가적인 환율제도 개혁은 국제수지 상황과 국내 시장 수요ㆍ공급에 달렸다"면서 "올해 시장의 수요ㆍ공급 추세는 알지 못한다.
다만 현재까지는 외국환 수요보다는 공급이 더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지난해 중국 무역흑자가 전년에 비해 74% 급등한 177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8일 보도했다.
저우 행장은 또 1조달러에 달한 중국 외환 보유에 대해 "외환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확고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항상 (환)투자전략을 조정해 왔다"고 했으나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2005년 7월 21일 위안화 가치를 2.1% 전격 절상한 후 달러에 대해 가치를 3.7% 추가 상승했다.
위안화는 올해 5%가량 가치가 더 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한편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지난 5일 지급준비율을 9.50%로 인상한 인민은행은 유동성 축소를 위한 추가 조치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우 행장은 "현재 경제 상황에 적합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실시된 조치가 효율적인지를 검토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