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이 대대적인 항만투자계획을 발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물동량 처리센터로 발돋움하는 상하이(上海) 양산항에 도전장을 던졌다.
선전 시 교통국은 지난달 28일 열린 업무회의에서 올해에만 약 60억위안(약 7800억원)을 물류 및 교통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선전 시는 이 가운데 33억위안(4290억원)을 선전항 확장건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시 당국은 올해부터 ‘선전항 재건설’계획을 추진, 오는 2010년까지 선전항의 물동처리량을 현재보다 70% 늘린 연간 22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건설 중인 중국 최대 규모의 상하이 양산항의 2020년 목표치이며 현재 홍콩의 연간 처리량이다.
선전항의 올해 화물처리량은 1600만TEU로 매년 7%씩 증가해 왔다. 선전 시는 항만투자 외에도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의 노선확충, 해운과 철도ㆍ운하와의 연계 등을 통해 국제물류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선전공항의 경우, 양안과 홍콩 마카오 등 두 특별행정구 간의 항공운행 및 동유럽과의 운항을 집중적으로 늘려 명실상부한 중국 화남지방의 문호로 육성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