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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노래는 나의 운명

[2007-01-18, 02:09:09] 상하이저널
20여년을 여성보컬 리드 싱어로 노래와 함께 살아 온 사람이 있다. 당시로서는 물론 지금까지도 흔치 않은 여성 6인 보컬로, 전 단원이 모두 악기를 다루며 무대를 주름잡던 보컬의 리드 싱어, 안형선씨이다. 여설 보컬리스트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안형선씨는 대중의 열화 같았던 성원을 뒤로 하고 10여년전부터는 복음가수로 활동하던 중 지난 해 사업하는 남편을 따라 상하이로 왔다.

그동안 노래만 해 오던 모든 활동을 접고 상하이로 오게 된데다, 말도 통하지 않은 상하이 생활이 처음에는 낯설고 두렵기만 했다는 안형선씨, 그러나 노래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좋은 인연 맺으며 지금은 누구보다 상하이가 좋아졌다고 한다.

무료한 상하이 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하며 소통하기 위해 함께 노래 부르기를 시작했다는 그녀는 불꽃처럼 화려했던 대중의 찬사보다 노래로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즐거움이 더 기쁘다고 수줍게 고백을 한다.

다른 문화생활이 없는 상하이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본인이 가진 노래 재능을 살려 주부합창단을 조직하고, 지도하며 느끼는 기쁨이 참으로 크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주부 합창단을 모집한다는 몇 차례의 공고만으로도 많은 문의 전화를 받았다는 그녀는 회원들과 함께 모여 즐겁게 노래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달라졌다고 한다. 회원들이 노래를 부르며 삶의 새로운 활력을 얻는 모습을 보며 본인도 그전에는 미처 몰랐던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노래로 봉사하는 삶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는 안형선씨의 또 다른 노래봉사는 바로 `'씽씽파' 회원들에 대한 노래지도. 일주일에 한번씩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노래지도를 하는 그녀는 평소 무료하게 지내시다가 모처럼 좋아하시던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뵐 때마다 말 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 대중의 스타였던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노래 재능에 대한 고마움까지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노래로 삶의 기쁨과 활력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는 그녀의 앞으로의 목표는 상하이에서 밴드를 결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밴드를 결성해서 교민 행사나 문화행사에서 다양한 음악을 교민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것이다. 음악을 통해 사람과 사람 소통과 함께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그녀의 작은 소망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나영숙기자

◆ 밴드 단원 모집
분야: 전자 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 관악기(섹스폰 등)
자격: 기초만 되어 있으면 누구나 가능
문의: 139-1633-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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