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
SNS를 사용하는 중국 노년층이 늘어나면서 중국 유명 SNS 플랫폼들도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변하고 있다.
6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小红书)’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2024년 말 기준 활성화된 60세 이상 유저 계정이 3000만 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새에 노년 크리에이터의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이들이 발생한 누적 게시물 수는 1억 건이 넘어간다.
네티즌들은 노년층이 공유하는 게시물을 ‘라오홍슈(老红书)’라고 부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이 과거 빛바랜 사진을 올려서 옛날이야기를 하거나, 서예, 온라인 회고록, 아니면 퇴직 후의 새로운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샤오홍슈 외에도 콰이셔우(快手), 위챗(微信), 알리페이(支付宝), 틱톡(抖音) 등도 노년층 유저들을 위해 특수 기능들을 추가했다.
콰이셔우의 경우 지난해 기존에 있던 문자 확대 기능에서 추가로 문자를 확대하고 간단한 버전을 출시했다. 음성 효과와 화면 터치 반응 범위를 최적화 시켰다. 위챗의 경우 ‘배려 모드’ 기능을 통해 문자 메시지 읽어주기 기능을 활성화했고, 로그인 화면에는 간편 인증 코드 기능을 추가했다.
알리페이 ‘고령자 친화 버전’에서는 광고가 제거되었고 결제 관련 기능에서는 유도성 버튼을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 틱톡은 ‘고령자 버전, 배려 모드, 무장애 모드’ 등을 출시했고 광고 및 결제 기능에 대해서도 알리페이와 비슷하게 조정했다.
QuestMobile에서 발표한 실버세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9월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실버세대는 3억 29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모바일 인터넷 사용 시간은 129시간에 이른다. 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쇼츠와 같은 짧은 영상, 모바일 메신저, 뉴스, 온라인 쇼핑 등이 상위 4개를 차지했고 짧은 영상을 시청하는 비중이 35.1%다. 틱톡, 콰이셔우, 틱톡 라이트, 콰이셔우 라이트 버전 실버세대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각각 1억 7400만 명, 9600만 명, 9500만 명, 8300만 명에 달한다.
2024년 중국 인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60세 이상의 노령 인구가 곧 3억 명,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구 구성 변화에 따라 SNS도 변하고 있지만 인터페이스의 복잡함, 정보 과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 등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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