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평범한 주거지인 한국 서울 신림동에 최근 중국식 간체자 간판들이 하나 둘씩 나붙으며 점차 차이나타운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신림동 시장에 자리잡고 있는 '산해진미'는 중국 동북요리점으로, 이곳을 찾는 80%가 중국 조선족들이다. 중국 조선족들의 입맛이나 필요에 따라 요리점은 물론 각종 음식재료를 파는 전문점도 점차적으로 늘면서 어느덧 신림동은 중국 조선족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되었다.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을 선호하면서 조선족들 가운데서 음식점 취직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김용필 중국동포타운신문 편집국장은 "가리봉동은 구로공단에 가깝고 값싼 방인 `벌집'이 많아 초기 이주자 위주로 번성했다"며 "그러나 구로공단이 디지털단지로 바뀌면서 일자리로서 의미가 퇴색했다"고 설명했다.
올 '중한 교류의 해'를 맞으며 차이나타운은 지금의 2~3배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