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과대평가 vs `추가상승' 엇갈려
중국 주가 정말 `거품'인가. 중국투자 열풍이 지속되면서 `과열' 경고음이 잇따르자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논란이 뜨거워 "거품의 마지막 단계*라는 비관론과 "아직 저평가 상태여서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는 낙관론이 갈리고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과대평가"
`거품론'은 중국시장에 2000 년 정보기술(IT) 버블의 붕괴나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의 주가 급락과 같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지난해 130.44%를 기록 한데 이어 올 들어서도 24일 까지 11.20%나 올랐다. 씨티그룹과 HSBC 등 월가 투자은행들은 22일 투자자들에게 "중국 주식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과대평가돼 있다"고 경고했다. 또 싱가포르 DBS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 라 우윙탓은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활황의 끝에 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들이 줄을 길게 서고 있다는 것은 항상 위험신호"라고 말했다.
"아직 오를 여지 충분"
그러나 중국시장의 본격 상승세가 지난해부터 시작돼 인도·러시아보다 누적상승률이 높지 않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이 2003년부터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중국은 2005년 중반까지 약세를 보이다 2006년부터 뒤늦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시적 조정은 있을지 모르지만 큰 폭의 하락위험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