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져보고 몸으로 체험해 보는 것이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효과적이고 훌륭한 교과서가 아닐까?겨울 방학기간 동안 자칫 집에서만 움츠려 들 수 있는 아이들과 함께 상하이 시내 곳곳의 체험 학습관을 둘러보자.
-상하이대자연야생곤충관
"우와, 여기 나뭇가지들이 움직인다!* 전시실 유리 벽에 한 가득 붙어있는 대벌레(竹节虫)앞에 단체로 관람 온 아이들의 눈이 일시에 반짝인다. 루지아주이(陆家嘴) 복판에 위치한 상하이대자연야생곤충관의 내부는 바깥의 도심의 북적임과 사뭇 대조되는 분위기이다. 1층 입구로 들어서면 후덥지근한 실내 온도와 새들의 지져귀는 소리에 흡사 밀림에 들어온듯한 기분이 든다.
좁은 공간에 징그러운 뱀들만 가득한 1층에서 실망했다면 그건 섣부른 판단, 모퉁이에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간 지하공간에는 수백 가지의 곤충과 파충류, 양서류들을 각 종의 서식 환경에 맞게 전시해 놓아 탄성을 자아낸다. 특히 열대 지역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주먹만한 털거미나 왕바퀴, 왕지네의 모습은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파충류관을 지날 때 마침 사육사가 우리 안에 넣어준 흰쥐를 물고 서로 싸우는 왕도마뱀의 모습에서는 야생의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전시관측에서는 동물에게 먹이주기, 사진찍기등의 장소를 마련해 놓아 아이들이 좀 더 동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전시생물은 그야말로 가지각색 다양해 안내표지를 보고도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을 휴대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곤충관 내에는 수많은 종류의 나비를 소장하고 있지만 겨울철이라 아쉽게도 예쁜 나비들을 구경하기는 힘들다.
▶ 입장료: 어른: 35元, 어린이: 20元
▶ 관람시간: 09:00~17:00 (연중무휴)
▶ 주소: 浦东新区 丰和路1号
▶ 문의전화: 5840-5921
▶ http://www.shinsect.com
▶ 찾아가는 길:陆家嘴站 1번 출구로 나와서 동방명주 왼쪽 길 끝 우측
-상하이항천과학기술공업전시관
우리의 일상생활과는 조금은 동떨어진듯한 이야기, 그러나 알고 보면 매일 TV를 보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이야기인 `인공위성'을 다루는 전시관이 상하이 시내에도 있다.
漕溪路222호에 위치한 항천과학기술공업전시관(航天科技工业展示馆)에 찾아가 한번 둘러보면 비록 우주과학 분야에 문외한 일지라도 평소 느끼지 못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인공위성의 운행 궤도가 지구의 자전과 공전 궤도와 어떤 관계를 갖고 운행하고 있는지 설명해주는 위성비행궤도모형이 손님을 맞는다. 마치 로켓 격납고에 들어 온듯한 전시장 내에 배치되어 있는 중국의 첫번째 자체개발 위성인 동방홍1호의 1:1사이즈 모형, 복잡한 로봇을 연상시키는 로켓 발사장치, 실제사이즈로 된 인공위성 모형 등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건강에 자신 있다면 안내원에게 부탁해 모의 우주환경훈련장치에 올라타 간이 무중력 상태를 경험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전시장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인공위성과 로켓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들러볼 만 하다.
▶ 입장료: 20元/人
▶ 관람시간: 월-금 8:30~16:00
▶ 주소: 徐汇区 漕溪路222号
▶ 문의전화: 6482-0694
▶ http://www.sast.org
▶ 찾아가는 길: 漕溪路站 2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 漕溪路길 건너서 우측으로 1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