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의 대표적 질환으로 떠오른 것이 비만이다. 비만 아동은 친구들에게 놀림의 대상이 되기 쉽고 각종 성인병을 불러와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어린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체중이 매우 급격히 증가했으면 비만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아 비만의 원인은 70 % 이상이 너무 많이 먹고, 덜 움직이기 때문이다.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선 부모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
비만관리는 이제 청소년 시기부터 시작해도 늦는다. 내 자식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아예 태아때부터 비만관리를 해야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영아기(0∼2세):물 담긴 젖병으로 달래라
젖먹이 비만은 분유 때문에 생긴다. 생후 5∼6개월 정도가 되면 점차 아기들의 식욕이 떨어지게 되는데 8∼10개월이 돼도 식욕이 좀처럼 줄지 않고 비만이 계속된다면 성장하면서도 비만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생후 8개월 이후부터는 먹이던 분유의 양을 서서히 줄여나가 30% 정도를 최종적으로 줄인다. 부족한 부분은 젖병에 물을 타주어 달랜다.
아동기(5∼7세):30분 동안 30회 씹어라
칼로리를 줄여줘라. 집에서 음식을 해줄 때 굽거나 튀긴 것보다는 삶거나 국물을 우려낸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식사시간은 30분 정도가 적당하고 한 번 씹을 때마다 30회 이상을 씹어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잠 안자는 아이 비만 위험 높다
유아기의 수면시간이 짧으면 비만아가 될 위험이 최대 1.59배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도야마(富山)대 연구팀은 1989년 도야마 현내에서 태어나 3살때 건강진단을 받은 어린이 1만명 중 이미 비만상태였던 유아를 제외하고 계속 조사가 가능한 5천5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수면시간이 10시간대와 11시간 이상인 3세 유아의 12%가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비만아가 됐다. 이에 비해 수면시간이 9시간대인 유아의 같은 기간 비만율은 15%, 9시간 미만대의 비만율은 20%였다.
수면시간이 11시간 이상인 3세 유아에 비해 9시간대인 유아의 비만위험은 1.24배, 9시간 미만인 유아의 비만위험은 1.59배인 셈.
수면시간이 짧아지면 지방을 분해하는 성장호르몬의 양이 줄거나 교감신경의 활동이 진정되기 어려워 혈당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다른 연구 조사에서도 유아의 수면환경은 가정의 영향이 크고 수면습관은 장기간 바뀌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소아비만을 막기 위해 가족과 지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유아기의 수면부족은 내분비를 제어하는 뇌에도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기자 안상영(함소아과 원장)
furishema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