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았던 제일모직이 비축된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1500억원 규모 케미컬 원료 생산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고 '빈폴' 브랜 드의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자재료사업부 강화를 위해 중소형 업체 인 수를 위한 물밑작업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의 성장전략이 △전자재료사업 부문 비중 확대 △핵심 수익 창출원인 케미컬 부문의 수익성 제고 △패션 부문의 해외 진출로 요약된다"며 "이 같은 전략이 올해 기업 가치를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능성 수지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이룸으로써 안정 적인 원료 공급과 원가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PC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인 고수익 제품인 만큼 케미컬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LCD 핵심소재인 편광판 생산업체인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시장에 파다하게 돌았다.
제일모직이 지난 2월 8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평광판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현재 에이스디지텍이 LG화학을 제외하고는 국내 유일의 편광판 업체이다보 니 정황상 이 같은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일단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김윤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에 엄청난 비용이 드는 만큼 인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