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많은 기업들이 자금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필자는 자주 목격한다. 필자도 예외가 아닌데 필자의 주변에서 은행은 자주 가고 자주 밥 먹고 자주 수다를 떨어야 한다는 소리를 귀에 박히도록 하는 선배가 있어 요즘 필자도 은행 직원들과 자주 만나고 있다. 그런데 필자가 은행직원들과 자주 만나면서 느낀 것은 중국계 은행도 한국계 은행과 한국의 은행과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면에서 같은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필자도 예전에는 중국의 은행들은 이런 업무는 아예 안 하겠지 하고 먼저 포기하고 문의도 해 보지 않았었다. 그러나 요즘 필자의 어려움이 대부분 중국계 은행에서 해결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중국에 오래 있던 것이 자랑이 아니라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된다.
필자의 회사와 관련된 개인적인 사안이라 자세히 설명을 할 수 있는 것은 못되지만 단 하나 필자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거의 모든 일이 해결되고 있다는 것은 감히 말씀 드릴 수 있다. 여기서 중국계 은행이라 함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은행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린다. 무슨 필자가 중국의 은행의 영업사원도 아니고 중국계 은행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독자들은 먼저 이해해주면 좋겠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은행의 업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많이 개방되어 있고 어려움이 있을 때 직접 가서 자기생각을 스스럼없이 말하고 도움을 청하다보면 분명히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나온다는 것을 요즘 필자는 많이 느끼고 있다. 그러나 문을 두드려 보지도 않고 포기 한다면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방법으로 생각이 미치게 되고 경영에도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은행들도 증권시장에 상장도 하고 있고 중국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대출의 길이 많이 막혀 결국에는 본업인 기업으로 대출 창구를 늘려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것이 중국의 힘이 아닐까 필자는 요즘 또 한 번 감탄해 마지않는다. 어차피 중국에서 기업을 하고 있다면 결국에는 중국에서 자금을 해결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문을 우리가 먼저 닫아걸고 다가서지 않는다면 해결책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아득해 지고 만다.
필자가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는데 결국에는 중국계 은행의 도움이 큰 것을 직접 체험하면서 중국에서 자금이 어렵거나 중국에서 회사를 정책적으로 키우려고 한다면 우리의 생각을 한 번쯤 바꿔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대출의 문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우리가 직접 찾아가고 우리가 능동적으로 다가간다면 중국에서 가장 어렵다는 자금과 관련된 문제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제 중국의 춘절 우리의 설 연휴도 지나고 있다. 중국인이 얘기하는 진정한 새해가 온 시점에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모든 분들이 황금돼지해에는 모두 황금돼지처럼 돈도 많이 벌고 자금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