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중국의 국방예산은 지난해보다 14.7% 늘어난 2838억위안(약 34조5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 장언주(姜恩柱)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무원이 전인대에 제안한 2006년도 예산안 가운에 국방비는 전년도 대비 14.7% 증가한 2383억위안(약 351억달러)이라고 밝혔다.중국의 국방비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7.4%를 비롯 △2003년 7.74%△2004년 7.72%△2005년 7.34% 등이다.
중국의 국방비는 지난 1989년 이후 18년 연속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중국위협론이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국방비 증가이유에 대해 △경제발전과 국민생활수준제고△인민해방군의 처우개선△국제원유가격 상승△장비현대화 등을 꼽았다.일본언론은 대만독립을 적극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잠수함, 전투기 등 장비보강에 배경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7월 연차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국방비는 발표치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실제 국방비는 배 이상이라는게 전문가들 사이에 지배적인 의견이다.
지난해 주요 국가의 국방비는 중국이 302억달러를 비롯 △미국 4017억달러△영국 488억달러△일본 453억달러△프랑스 365억달러 등의 순이며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국방비 비중은 △미국 3.6%△영국 2.59%△프랑스 1.98%△1.3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