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지난 2일 숨진 32세의 남자가 치명적인 H5N1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중국 광저우(廣州)시 호흡기질환연구소장이 밝혔다.
광저우시에 사는 이 남자는 지난 2월 22일부터 고열과 폐렴증세를 보이다가 3월 2일 숨졌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중국에서 AI에 감염된 사람은 15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광저우시 사망자의 여자친구를 비롯해 최근 이 남자와 가까이 접촉했던 10여명의 사람들은 AI감염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한편 폴란드 북부도시 토룬의 비출라강(江) 강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백조 두 마리가 발견됐다고 5일 폴란드 당역 당국이 발표했다.
폴란드에서 AI 감염 조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1차 검사결과 사망 백조들이 H5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확인됐으나 치명적인 변형 바이러스인 H5N1바이러스에 감염됐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