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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교육, 키워드는 '가정' ( 1 )

[2007-03-08, 03:07:00] 상하이저널
논술 이렇게 지도하자 한국 대학입시제도가 낳은 또 하나의 사생아인 논술시험이 요즘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육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게다가 모국어 교육까지 신경써야하는 상해의 학부모들에게 있어 논술 교육에 대한 부담감은 훨씬 더 할 것이다.

논술이란 한마디로 생각하는 글쓰기이다. 옛말에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삼다(三多) 곧 다독(多读),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이 필요하다고 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인 것이다. 엄밀히 말해 논술은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아닌 장시간에 걸쳐 생활 속에서 익히는 것이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효과적인 논술 학습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때이다.

-독서만이 살 길이다… 책 읽기 힘든 아이, 부모가 직접 읽어줘라

지난해 서울대 수시전형에서 논술 최고점을 얻은 한 여학생은 고3 시절에도 매일 30분 이상 독서를 했다고 한다. 사교육과 거리가 먼 지방 산골 출신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 비결도 독서의 힘이었다. 논술 정복의 지름길이 독서라는 사실을 인지하지만 현실적으로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에 밀려 자녀들에게 꾸준한 독서지도를 하기란 쉽지 않다. 실례로 중국학교나 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술 지도해 본 결과, 간단한 작문은 고사하고 단 몇 줄의 단문 쓰기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실정이다.

모국어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치 못한다면, 그토록 중요시하는 외국어 실력에도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백인 것을 감안할 때 모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한국학교 학생들의 문장실력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독서지도를 하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경우 그 차이는 상당하다.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직접 책을 골라 읽어주기를 권한다. 책장 가득 전집들을 꽂아놓고 무조건 읽으라고 윽박지르는 대신, 내 아이의 연령과 취향에 맞는 책들을 골라 자녀와 함께 책을 읽어나가 보라. 책을 읽고 난 느낌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 읽는 도중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나가다 보면 어느새 독서에 흥미를 갖게 될 것이다.

이렇게 가정 내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논술교육은 이미 반 이상 성공한 셈이다. 더 나아가 또래들과 팀을 만들어 능력을 갖춘 교사의 지도하에 독서 토론을 하고 생각을 키워나간다면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읽었거나 읽을 책의 평생 독서목록을 작성토록 하고, 독서노트를 만들어 꾸준히 독서감상문을 쓰게 해서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얼마 전 외국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0개국의 독서량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꼴찌 수준이었다고 한다. 반면 최근 IT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가 1등의 책벌레 국가로 나타났다. 수많은 위인들 그리고 시대를 움직이고 있는 각 분야의 지도자들 대부분이 독서의 전문가들이다. 목전의 논술 시험을 넘어 우리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독서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생활 속의 논술지도요령'은 다음호에 계속)

▷ 솔로몬 독서 논술 아카데미
최 경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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