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정보교환 투자반' 잇단 개설, 객장서 50대 사망, 주택저당 급증
중국 증시가 최근 조정기를 겪고 있으나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중국 대륙에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6일 东方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른바 `'검은 화요일'로 기록된 중국 증시의 대폭락 당시 50대의 한 투자자가 객장에서 쓰러져 숨졌다.
올해 58세의 양(杨)모씨는 이날 오전 10시 상하이 통촨루(铜川路)에 있는 하이퉁(海通)증권사 객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후 3시 숨졌다. 주가하락에 따른 심리적 부담외에 객장내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공기순환이 잘 되지 않은것도 사고원인이 된 것으로 동팡왕은 분석했다.
대학생들이 새로운 주식투자자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스창바오(市场报)에 따르면 각 대학 사이트 토론방에서는 주식투자 방법과 투자정보 교환이 핫이슈이며 대학은 앞다퉈 주식투자반을 개설하고 있다.
인민(人民)대 재경금융학원의 한 대학원생은 "2년 전만 해도 주식을 하는 학생이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과 학생 대부분이 주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주식투자로 용돈을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와 주식시장도 이해할 수 있어 투자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주식광풍이 몰아치면서 집을 전당포에 저당잡히고 고리의 돈을 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베이징의 전당포협회 궈진산(郭金山)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주식시장이 뜨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저당업무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징청화샤(京城华)라는 상호로 전당포를 경영하는 양융(杨永)은 "지난달 이후 거의 매일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려는 고객들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면서 "주택저당이 반년전에 비해 7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전국정치협상회의 위원이자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인 우징롄은 "전국민이 주식투기에 나서는 지금 상황은 비정상적인 것"이라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주식을 갖고 있지만 중국인들처럼 직접 주식을 사고팔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