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우대세율 철회로 이탈 조짐
외국 기업에 대한 특혜 세율이 철회되면서 외국 기업들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 경제개발구들에 비상이 걸렸다. 신화통신은 15일 경제개발구에 입주해 우대세율을 적용받아 온 외국 기업들이 이탈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경제개발구들이 구조조정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소득세법은 국내 기업에 부과하는 33% 세율과 외자 기업에 적용하는 15% 특혜 세율을 25%로 단일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16일 법안이 확정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1984년부터 선전 경제특구를 시작으로 전국에 모두 147개 경제개발구를 건립했으며 59만개 외자 기업들로부터 6천854억달러를 유치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중국 경제개발구들이 저수익 가공업체 위주로 외자 기업을 받아들여 발전에 제한을 받아왔다"며 "이번 기회가 경제개발구들을 구조조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리즈췬 상무부 외국투자관리사 사장은 "정부도 새로운 경제개발구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카이 톈진 경제기술개발구 정책연구실 주임도 "그 동안 너무 단기적인 방법에 의존해 왔으며 앞으로 외자를 계속 유치하기에는 너무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84년 설립된 베이징 인근 톈진 경제기술개발구에는 저수익 가공기업은 물론 자동차, 통신, 바이오제품을 생산하는 4316개 외자 기업이 모두 345억7천7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