赞 "경제를 알고 시장경제 적응에 도움돼", 反 "수업시간 집중력이 떨어지고 중독 우려"
최근 들어 난징의 초등학생들이 지난 설에 받은 세뱃돈을 이용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학생들은 부모로부터 투자에 대한 조언을 받으며 실물 경제를 익혀가고 있다.
난징 리쉐(力学)초등학교 4학년인 쿵(孔) 모양은 "세뱃돈 5천 위엔으로 주식에 투자해 한 달도 되지 않아 300위엔을 벌었다*며 "주식 투자를 시작한 후 주말이면 인터넷을 통해 주식시장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에 투자한 옌(妍)모양은 "지난해 12월 8일 5천 위안에 개방형 펀드에 투자했는데 현재 6,300위엔으로 올라 1,300위엔, 20%의 순이익을 보고 있다*면서 "펀드는 매입 시 수수료가 면제돼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다*며 기뻐했다.
중국의 `어린이 주주'나 `어린이 투자자'는 모두 부모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과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쿵양의 어머니는 "우리 아이는 주식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오히려 공부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면서 "학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부모와 함께 자신이 투자한 주식의 동향을 살피며 실물 경제를 배우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난징시 중화 중고등학교 도덕 교육처의 타오더화(陶德华) 주임은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하면서 부모와 함께 주식 투자를 통해 경제를 공부하고 시장경제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찬성했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의 주식, 펀드 투자에 대해 많은 학부모이 반대하고 있다. 반대 입장을 밝힌 학부모들은 “어릴 때부터 금전적인 것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은 정서적으로 좋지 않으며, 주식에 모든 신경을 쏟고 있는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주식 투자도 게임과 같이 아이들을 중독시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리쉐 초등학교는 개학과 동시에 학생들을 상대로 세뱃돈 사용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몇몇 학생들이 주식거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화핑(华萍) 교감은 "학생들이 주식 거래를 통해 사회에 융합하고 재테크를 통해 경제를 알아가는 과정도 매우 유익하겠지만 이로 인해 학교 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