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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배낭 메고 떠나는 젊은날의 추억 만들기

[2006-03-07, 01:06:05] 상하이저널
젊음의 날개, 상해 재경대 여행동호회 E.T 네온사인이 빛나는 대도시와 때묻지 않은 소수민족의 삶을 만나볼 수 있는 곳, 광대한 대륙의 넓이만큼 다양한 얼굴을 지닌 곳 중국. 중국에 살면서 여행에 대한 갈망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시간이 있을 땐 돈이 없고, 돈이 없을 땐 시간이 없어 못 간다는 여행, 수업에 얽매인 학생신분으로는 더 힘들 터. 하지만 순수 여행만을 목적으로 똘똘 뭉쳐 중국을 섭렵하고 다니는 기특한(?) 유학생들이 있다. 재경대 여행동호회 ‘E.T(Enjoyable Travel)’, 그들을 만나보았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참 좋아해요. 혼자 여행을 다니다 보면, 동행이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니고 있는 재경대에 ‘여행동호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명길(26, 재경대 국제무역학과)군의 작은 소망으로 창단, 지난해 9월 정식 출범한 E.T는 재경대 재학생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지만, 순수 여행동호회인 만큼 연령과 국적의 제한이 없다. 그래서 현재 회원들도 한국인 40명을 비롯해 일본, 베트남, 태국, 홍콩, 아프리카 등 외국인도 15명 가량 포함되어 있다.
동호회가 정식 출범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들은 벌써 굵직한 여행을 두 차례나 다녀왔다.
지난해 6월 구이린(桂林)-양수(阳朔)-장쟈지에(张家界)-상하이를 잇는 8일간의 여행과 10월, 시안(西安) 병마용과 화칭츠(华清池), 종루 등을 여행 후 팀을 나눠 한 팀은 루어양(洛阳)의 용문석굴과 소림사를, 나머지 한 팀은 란저우(兰州), 둔황(敦煌) 등을 여행한 것.
첫 여행인만큼 부족한 점도, 모자란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배운 점도 많았다고 한다.
“여행지에 대한 사전 정보가 부족한 채 여행하니, 여기가 거기 같고, 거긴 또 저기 같고… 그래서 앞으로는 여행지에 대한 철저한 사전 정보 조사를 통해 체계적이고 알찬 여행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어차피 떠나는 여행, 하나라도 더 배우는게 남는거죠.”
E.T는 이번 겨울 방학을 이용해 윈난성(云南省)의 주요 관광지인 쿤밍(昆明), 샹그리라(香格里拉), 따리(大里),시쑤앙빤나(西双版纳) 등을 거쳐 배를 타고 태국, 인도, 방콕, 파타야 등을 여행하는 1달반 정도의 코스를 계획했다.
이번 대장정에는 계절학기를 이수하거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회원을 뺀 나머지 20여명의 회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여행을 위해 대부분 평소 조금이라도 돈을 모아놓는 편이예요. 무리해서 여행하는 것은 여행의 참의미를 잃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담 없는 여행, 그래서 더 즐거운 여행을 만들려고 노력하죠.”
E.T는 향후 상하이 지역 대학들과 연합하여 연합 동호회로 발돋움 하는 것이 1차 목표이다. 그들의 배낭여행 길잡이 역할을 하며, 여행에 관한 자문 역할도 할 터.
흐트러지기 쉬운 외국 유학 생활, 건강한 젊음을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그 속에서 세상과 대화하는 법을 배운다는 재경대 여행동호회 E.T, 그들의 싱그러운 젊음이 멋지다.

동호회 안내
회장 김명길 133-9137-5077
부회장 한상훈 133-9123-3411
chinaai@hanmail.net
www.cyworld.com/enjoyabletravel

▷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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