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 원정장기이식 병원 2~3곳... 매년 7~8명 수술 중 사망 집계
매년 5천여건의 장기이식수술을 해오던 중국이 다음달 1일부터 인체 장기매매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나섰다. 이에 따라 그나마 마지막 생명줄로 여겼던 한국인들의 중국 원정장기이식에 대한 기대도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신화통신은 7일 국무원이 이런 내용을 담은 5장 32개 조항의 `인체 장기 이식에 관한 규제'를 처음으로 만들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매행위가 적발되면 인체 장기 매매에 관여한 의사들은 자격증이 취소되며 병원은 3년 이상 장기이식수술을 할 수 없게 되고 유죄판결을 받은 공무원은 공직에서 파면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실제 상하이로 원정장기이식 수술을 하러 오는 한국인들 중 수술 도중 사망자 수가 매년 7-8명 정도 집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한국에서 마지막 희망을 안고 브로커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다 불가피한 결과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알선책을 통해 장기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도 Z병원과 S병원 등 2-3곳 되는 것으로 밝혀져, 소문만 무성하던 상하이 원정 장기이식수술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장기매매는 잇단 단속에도 불구하고 해외 장기이식을 알선하는 인터넷 카페가 여전히 성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3일 인터넷 카페와 검색창 등을 통한 장기매매·알선이 성업 중이고, 실제로 장기매매 11곳, 해외 이식수술 알선 12곳이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알선 카페들은 베이징, 상하이 등의 유명 병원들을 홍보하면서 자신들이 이들 병원과 협약을 맺고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병원의 한국부 직원들 성명과 중국 연락 전화번호까지 광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