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상하이증시 개장 이래 처음
상하이(上海) 증시 종합주가지수가 12일 3531.03을 기록했다. 이는 11일보다 1.02%(35.81포인트) 오른 것으로 1990년 상하이 증시 개장 이래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다. 선전(深圳) 성분지수는 9964.78로 2.16% 상승하면서 10000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처럼 중국 증시가 힘찬 `황소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는 데다, 증시로 끊임없이 자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실적 장세와 유동성 장세가 함께 맞물려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이른바 `쌍끌이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게 중국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규 주식 투자자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중국 등기결산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내국인(A주) 투자를 위해 신규로 개설한 계좌수가 18만8000개로 최대치를 경신한 이후 다음날인 10일 19만5000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0일까지 상하이와 선전의 계좌수는 8845만개에 이르고 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인민은행 통계를 인용해 지난 3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조2020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7.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1위의 외환보유국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올 1·4분기 무역흑자가 466억달러에 달하고, 외국인 직접투자도 159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달러가 물밀듯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