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동거 등 무절제한 생활하는 학생 많아
한국 유학생들간의 대책 없는 남녀 동거가 너무 많아요* 상하이의 모 대학에 재학중인 유학생의 말이다. 작년 10월에는 다른 한국 유학생과 동거 중이던 한 여학생이 갑자기 상하이를 방문한 아버지에 의해 한국으로 끌려 가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본지조사결과 학생들은 "유학생들간의 남녀 동거비율이 40%를 웃돈다*고 입을 모았다.
조사에 의하면 동거의 대부분은 한국 유학생들간의 동거로 학생들은 "남녀학생이 동거 한다는 사실을 감추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남녀 동거하는 친구를 볼 때 다르다거나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인이나 다른 나라 사람과 동거하는 학생들은 감추고 드러내지 않기도 하지만 그 비율은 미미하다*고 한다.
한국 유학생들의 남녀동거 문제와 함께 유학생들 사이의 또 하나의 문제는 무절제한 음주로 인한 크고 작은 사건들의 발생이다. 음주 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거나, 고성방가에, 다른 나라사람에게 폭력을 휘둘러 공안에 연행 되는 등 음주와 관련된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대학은 비교적 대학입학이 쉽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많은 한국 학생들이 무조건 입학이나 하고 보자는 식의 대책 없는 유학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졸업시 학위를 받는 학생은 30% 정도에 불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복단대학을 비롯 상하이의 각 대학이 입학 조건을 강화하고 학사관리를 엄격하게 적용하며 한국 유학생간에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학교에 적만 걸어둔 채 수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이젠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된 것이다.
유학생들을 오래 지켜본 어느 한 교민은 "상하이가 유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지역과 교민들이 사는 지역이 달라 유학생들이 쉽게 태만한 생활이나 남녀동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건전한 유학생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유학생 사회는 물론 교민사회 노력이 함께 필요한 것 같다*고 한다.
교민사회의 건강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
▷나영숙기자
(한국유학생들의 남녀동거에 대한 비율 조사는 상하이 각 대학에 다니는 한국유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하는 방법을 사용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