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인의 소자본 광산 투자를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의 한 소식통이 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 들어 북한 당국이 중국인들의 50만위안(약 6천만원) 이하 소규모 투자를 통한 자국 광산 개발을 사실상 불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의 무허가 광산 집중 단속 이후 북한쪽 폐광 개발에 눈길을 돌렸던 중국인 광산업자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30만∼50만위안의 소자본으로 북한의 폐광 개발에 참여하려는 광산업자는 물론 이미 투자를 진행중인 업자들도 입국비자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의 소규모 투자 제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 1월 중국이후 더욱 심해졌다"면서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했거나 대규모 투자만을 선별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대외무역과 관련,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이후 마카오 금융기관의 신용장 개설 중단으로 북한이 무역거래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현금이나 현물 교환방식으로 외국 기업들과 거래를 하고는 있지만 그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근래 들어 대외교류 채널을 이원화해 남한과의 거래는 개성공단지역으로, 중국.홍콩.마카오와의 거래는 단둥(丹東)으로 집중시키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단둥에서는 중국-북한 교역의 80 % 이상이 이뤄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