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쓴 것으로 알려진 희곡 `혁명연극'이 한국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서울연극협회는 연변연극단을 초청해 내달 17∼1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딸에게서 온 편지'를 총 5회 공연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다음달 2일부터 개최되는 서울연극제의 일환으로 열린다.
`딸에게서 온 편지'는 김일성 전 주석이 창작한 것으로 알려진 <5대 혁명 연극> 중 하나이다. 1930년 만주에서 초연됐으며 1987년 북한국립연극단이 재 창작해 현재까지 꾸준히 공연해온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방미선 연변대학 교수가 연출을 맡고 무대미술 및 음악은 남승철 중국무대미술학회 이사와 최삼명 중국조선족음악가협회 회장이 각각 맡았다.
서울연극협회는 북한 사회주의 혁명 연극의 방식과 연기, 북한 사투리 등 북한 연극의 특징을 체험하자는 취지에서 연변연극단에 공연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남기웅 사무국장은 "이미 국내 출판된 희곡으로 북한에 공연 라이선스를 신청했으며, 곧 통일부에 물품(희곡) 반입 신고를 할 예정*이라며 "최근의 북한 연극들과 달리 5대 혁명연극은 미신 타파, 문맹 퇴치 등 계몽을 내세운 코미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