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맛집체험단이 마침내 고대하던 일본 스시집에 다녀왔다. 바로 헝산루 헝산호텔 안에 있는 大渔(TAIRYO GROUP)이다.
헝산호텔은 1934년에 지어졌는 데 상하이에 처음으로 생긴 호텔로 유명하다. 호텔2층으로 올라가면 맨 끝쪽에 작은 스시집이 하나 있는데 인테리어는 정말이지 전혀 신경쓰지 않았지만, 다른 스시집과 다르게 반원형 철판이 4개 있고 그 철판 앞에서 10명 이상씩 앉아서 먹는 데 요리사가 손님들 앞에서 직접 요리를 해주는 것이 이 집의 매력이다. 또 음식의 맛과 재료의 신선함이 일품이다.
이 집이 자랑 하는 음식은 여러 가지이다. “스시야 뭐~다 비슷하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집의 스시는 깔끔한 뒷맛과 신선도가 끝내준다.
그리고 전담 요리사가 있어서 여러가지 주문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여긴 고기류(닭, 양고기, 삼겹살, 쇠고기), 새우, 생새우, 가리비, 소시지, 연어구이 등을 철판에서 볶아주고 구워주는 데 간혹 소금을 많이 넣어 짠 경우가 생기면 이럴 때 바로바로 적게 넣어 달라고 즉석에서 말할 수 있어 참 좋다.
또 하나 메뉴판이다. 모든 음식이 그림으로 나와 있어서 손가락으로 눌러만 주면 되고, 150元 뷔폐에 각종 음료, 술(일본술 사케, 맥주, 매실주)이 무제한 제공되기 때문에 저녁 때 가서 푸짐하게 먹기에 좋다. 우리 맛집체험단은 점심 때 갔었는데 150元에 다 먹자니 아깝기도 했다. 점심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2시까지라서 담소나누며 음식먹기엔 시간이 조금 모자랐다.
(얼음이 들어있는 매실주는 시원하고 순해 여성분들에게도 괜찮을 것 같다.)
여기서 잠깐!! 이 집의 음식을 몇가지만 소개할까 한다.
새우가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씩 맛보자. 모두 철판에 구워주는데 살이 통통하니 맛이 좋으며 특히 생새우 구이가 맛있다. 새우 중에서 중간에 마요네즈를 넣어 구워주는 게 있는데 이건 약간 느끼하다. 그러나 씹히는 맛이 예술이니 느껴보길 권한다.(가리비도 good).
쇠고기 종류도 다양하고 메뉴판에 부위별 그림이 있어 보면서 먹는 재미까지 있다. 쇠고기 부위 중 등심은 FILLET STEAK (강추!) 부드러운 육질이 양파와 함께 볶아 맛이 좋다. 김치와 함께 곁들여 도 그만이다. (단, 한국 김치맛을 기대하면 안된다.)
안심에는 A-TONGUE가 있는 데 담백하고 파와 함께 어우러져 좋다. 등심과 안심에 들어가는 야채는 각각 다른 것도 이색적이다. 등심에는 마늘과 양파를, 안심에는 파를 넣어준다. 등심 안심 모두 버터와 간장, 후추를 섞는다. 간단한 조립법이지만 느끼하지 않게 하기 위한 <大渔>만의 노하우인 듯하다. 그리고 단백한 쇠고기에 팽이버섯을 넣고 돌돌만 쇠고기 말이도 아주 맛있다.
하나 더! 담백한 연어구이도 맛도 일품이다. 다진 양파 소스와 함께 곁들어 먹으면, 아마 입안에서 깜짝 놀랄 것이다. 그리고 립(SLICED RIBE YE-STEAK)도 추천할 만 한다.
아이들에게는 볶음밥, 주방장의 불쇼를 곁들인 바나나구이, 씹히는 맛이 좋은 옥수수전(핫케익류) 등을 즐길 수 있고. 또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한국식 육회가 있어,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가족모임으로도 무난한 곳이다. 후식으로 나오는 망고, 작고 귀여운 과일들도 놓치지 마시길…
신선한 재료들이 바로 눈앞 철판위에서 멋진 요리로 둔갑하는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함께 맛볼 수 있는 大渔, 이번 주말은 일본식 철판구이 뷔페를 즐겨보자.
tip:
낮에 가시는 분들은 徐家汇公园 바로 앞에 있고 거리가 아담하고 예쁘니 날씨 좋은 이 봄 꽃구경을, 밤에 찾아가실 분들은 호텔 정문에서 왼쪽으로 즐비한 Bar에서 2차를~
그리고, 大渔는 여러지역에 분점(광주, 대련, 심천)이 있으니 출장이나 여행가시는 분들 메모해두면 좋을 듯, 또한 호텔 안에 있는 음식점이라 주차장도 있고 택시도 로비 앞에서 잡을 수 있어 편하다.
이 음식점은 반원형 철판이라 많은 인원이 가면 담소 나누기가 조금 불편하다. 3~4명 정도가 좋을 듯. 많은 인원이 가려면 철판 앞 자리보다 일반 테이블을 권한다. 그러면 보는 즐거움은 포기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주소: 衡山路534号衡山宾馆二楼
연락처: 021-6433-0899, 6437-7050(1903)
맛집체험단의 20자 평
고숙자 ★★★★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며 산해진미의 냄새를 만끽할 수 있는 곳
김시연 ★★★★
낡은 인테리어만 보고 실망하지 말 것.
신선한 재료의 철판구이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박진영 ★★★★☆
우리나라에서는 이 가격과 맛을 느낄 수 없는 곳..
상하이에서 느낄 수 있는 우리들만의 특권~
이정순 ★★★★☆
퇴근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식사와 술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요!
불 쇼는 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