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면 아직도 한국에서의 한달 생활비로 일년을 그것도 초호화판으로 살 수 있다는데 나도 그냥 중국이나 가서 슬슬 생활 해볼까라는 말을 듣는다. TV에서 맨날 중국 오지의 생활상이 나오고 힘겹게 살아가는 일반 대중의 생활상을 소개하며 꼭 따라붙는 월급은 얼마냐라는 질문이 나온다. 힘들게 일해봐야 몇백원 벌기도 힘들다는 친절한 자막을 본 사람들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 돈으로 온 식구가 살아가는데 우리는 얼마나 멋지게 살 수가 있을까 라는 꿈을 꾸게 되나보다.
13억의 중국인들에게 하다못해 껌이나 이쑤시개 하나씩만 팔아도 그게 얼마냐고 단순수치로 묻는 사람들에게, 북경이, 광저우가, 홍콩이 거기서 거기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라고 생각하거 4박 5일 중국여행으로 중국전역을 한번 훝어 보고 가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이런 이야기들을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말씀 하신다면 또 그런가 하겠지만 아직 젊은 사람들까지 생각 없이 이런 말들을 하는 것을 듣다 보면 한국사회의 수준까지 의심을 하게 된다.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최소 한국과 비슷해야 한다는 것도, 아이들 교육 시키려면 주재원이 아닌 이상 엄청나다는 것도 사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말 고자본이나 고기술이 없으면 아예 꿈도 꾸지 말라는 것도 그저 입속으로만 삼키고,,,말게 된다.
중국 생활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다는 말도 함께 말이다.
강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