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라북도의 농수산물 수출실적은 목표치를 초과달성해 농업도시인 전라북도 지역경제에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수출신장세는 유가상승과 주요 수출국의 검역 강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후면에는 해외 대표처의 부단한 노력이 숨어 있기도 하다. 특히 농수산물 분야에서는 가격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국의 악조건 속에서 한국의 입 맛을 알리는 외교사절단 역할까지 해온 상하이 대표처의 활약이 돋보인다.
"수출증가세 여파를 몰아 올해 중국시장 집중 공략"
지난 2월 12일 상하이 첫 근무를 시작한 채우석 소장의 어깨가 무겁다. `계승과 도전'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채우석 소장은 중국시장에서 이뤘던 지난해의 성과를 이어가는 것과 새로운 운영계획에 도전해야 하는 출발선에 놓여 있다.
채우석 소장은 "전라북도 대표처의 가장 큰 업무는 농업지역인 전라북도의 특성상 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간 대표처의 노력으로 중국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그 중 유자차와 대추차는 상하이 대형마트에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라고 말하며 "그 외에도 임실의 머루, 진안의 인삼, 고창 복분자주 등과 장류, 면류, 과자류, 조미김 등 가공류들도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라북도는 지난해 수출 증가세 여파를 몰아 올해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을 갖고 있어 채우석 소장은 최근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환태평양시대, 중국을 기반으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이미 2005년 청도해양대학에서 1년간 어학실력을 다진 채우석 소장은 중국이 낯선 곳도 아니지만 변화하는 상하이에서 한국의 농수산물을 홍보하면서 진출전략에 있어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채우석 소장은 새로운 진출 전략 3가지를 도전과제로 제시한다.
첫째 현대 기아자동차 공장이 있는 전주의 특장점을 활용하여 자동차 기계 부품 시장을 개척하기, 둘째 지리산덕유산 변산 무주 내장산 등 전라북도의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자원을 중국에 알리기, 셋째 환태평양시대에 새만금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업 관광 산업분야에 외국기업 유치하기 등의 새로운 도전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새만금 홍보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채우석 소장은 "새만금을 탐방한 외국학자들도 세계 최고 항구인 노틀담 다음으로 좋은 여건을 갖췄다며 새만금의 우수성을 극찬했다. 실제로 아시아의 항구들의 수심 10여m 수준인 것에 비해 새만금은 35m로 접안능력 뛰어나 오는 8월 완공되면 아시아 최대 항구가 될 전망*이라며 상하이 양산항과 함께 출발했으나 환경단체와의 마찰 등 여러 이유로 완공이 늦어진 것에 아쉬움을 표현한다. 또 여의도의 8배에 달하는 새만금이 환태평양 시대에 최고의 항만기지는 물론 관광지로도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농업도시, 전통문화 고향의 대명사로 통했던 전라북도가 농수산물 수출과 문화전파 뿐 아니라, 새로운 산업과 관광분야까지 중국인을 사로잡을 날이 머지 않은 듯 하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