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친구들과 崇明岛 봄소풍
복단 대학교가 봄소풍을 갔다. 각 과마다 다른 목적지를 향하여, 중국학생들과 유학생 모두 함께 갈 수 있어 더 뜻 깊은 여행이었다. 지금까지 공부하느라 지쳐있는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전환시켜주고, 학생들간의 우정도 더욱더 돈독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여행이었다. 필자는 복단 대학교 신문학원 전파과의 여행을 따라가 상해 북쪽에 있는 崇明岛를 여행하며, 중국친구들과 교류도 나누었다.
필자가 따라간 崇明岛는 중국에서 3번째로 큰 섬으로써, 세계적으로 가장 큰 하천 충적지 라고한다. 복단 대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한 두 시간쯤 지나, 배를 타고 또 1시간. 새벽 길을 떠나서인지, 학생들은 모두 피곤함에 여행에 대한 기대나 흥미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게다가 구름 낀 흐린 날씨 때문에 학생들의 기대가 점점 더 떨어져 갈 때쯤, 드디어 崇明岛에 도착했다.
차멀미와 배 멀미로 고생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생각에 다들 매우 즐거워 보였다. 처음으로 간 곳은 西滩. 하천에 끝없는 다리를 연결해,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다리를 계속 건너며 나무, 풀, 새 등의 살아있는 자연을 보니 그 동안의 스트레스와 피곤함이 저절로 사라지는 듯 했다. 두 번째로 간 곳은 崇明岛의 삼림공원. 여느 삼림공원과 마찬가지로 나무와 꽃들이 만발하였다.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있는 길을 지나 공원에 지나다니는 말도 보고, 꽃들로 만들어놓은 작품들도 감상하며 즐거운 점심시간을 시작하였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봄소풍을 떠올린다면,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이 전부겠지만, 중국학생들의 소풍점심은 그렇지 않았다. 예상과 다르게 중국학생들이 선택한 음식은 다름아닌 양꼬치였다. 꼬치를 파는 식당처럼 숯불판에 꼬치를 올리고 부채로 바람을 만들어 구워 먹었다. 중국학생들은 유학생인 우리에게 먼저 음식을 권하며, 외국인인 우리들을 더욱 배려해주었다. 점심시간을 보내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는 등 중국친구들과의 우정을 한층 더 돈독히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점심시간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여행하는 내내 매우 들뜬 상태로 유학생, 중국학생 할거 없이 다들 오래 전부터 알았던 사이처럼 즐겁게 보냈다.
崇明岛를 가기 전에, 중국뉴스나 신문에서 접했을 때는 매우 낙후되고, 조금은 더러운 섬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직접 가서 보니, 崇明岛는 정말 아름답고 멋진 섬이었다. 필자는 이번 여행을 통해 더 많은 친구들과 교류도하고, 중국인들의 여행문화도 알게 되어서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복단대 유학생 기자
조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