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상가번영회 류영철 회장 상하이 지역 대표적 한인상권인 금수강남·풍도국제 일대가 공연과 이벤트가 있는 문화의 거리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최근 결성된 한인타운상가번영회(가칭, 이하 상가번영회)가 자리하고 있다. 상가번영회는 일명 코리아타운이라 불리는 금수강남·풍도국제(진후이루-홍신루 H형 상가지역)에 점포를 갖고 있는 상인들을 중심으로 4월 6차례의 임시회의를 거쳐 4월 26일 공식 출범했다.
"지금까지 관련업체들간의 유대와 협력이 부족하여 개별적으로 시행착오 및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많아 안타까웠으며, 최근 상가 내 도둑의 침범이 잦아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상권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스스로 안전을 지켜내자는 뜻이 모여 대외적으로 출범을 알리게 됐다"
번영회 출범을 주도한 상가번영회 류영철 초대회장(52, 숯불구이 치킨 불로만 대표)은 이같이 밝히면서 "이웃간에 친목을 다지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웃으며 장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상가번영회는 그 동안 6차례의 임시회의를 통해 의견이 모아진 2007년 주요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우선 회원간 친목도모행사를 마련해, 상호간에 끈끈한 유대관계를 강화해 살맛 나는 모임 분위기를 이끌어나간다는 것이다. 또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회원들간 담합이나 무리한 출혈경쟁을 지양하는 등 자체적인 상거래질서 확립에 나서는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 상가에 CCTV를 설치하고, 경비원 배치 및 부랑자, 걸인, 인력거, 손수레 진입을 차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특히 각종 공연과 이벤트 개최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 일대를 문화가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바자회, 벼룩시장을 개최해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 즐거운 교민사회를 이끌어 가는데 일조할 것이다.
문화가 숨쉬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류회장은 "조만간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5월말에 교민잔치 마당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잔치마당은 사물놀이, 음악공연, 주민노래자랑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류회장은 또한 "잔치마당은 교민들에게 놀이공간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것이며, 이 일대에 공연과 이벤트가 정착할 수 있도록 상가번영회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교민 스스로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고, 소통과 교류의 문화를 만드는데 적극 동참하는 작은 변화의 바람을 한인타운 상가번영회가 몰고 가길 기대해 본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