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챔피언십, 타이거 우즈•비제이 싱등 대거 참여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비제이 싱과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 등 세계골프의 `빅5'가 격돌한다.
이들 5명은 지난 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드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해 우승컵을 다투고 있다. 세계랭킹 1∼5위에 나란히 포진한 이들이 같은 대회에 한꺼번에 출전하는 것은 사실상 올 들어 처음이다.
올들어 처음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 맞서는 이들은 물론 한결같이 우승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미 1승을 따내 기선 제압에 성공한 우즈는 골프황제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싱, 미켈슨, 엘스, 구센을 `진압'하겠다는 심산이다.
더구나 우즈는 지난해 이곳에서 미켈슨을 상대로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 드라마를 펼치며 싱에게 한동안 내줬던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은 신나는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우즈는 지난해 24언더파 264타로 대회 최소타 신기록까지 세웠다.
우즈에 도전장을 낸 미켈슨과 싱, 그리고 엘스와 구센은 당장 1승이 다급한 처지. 싱과 미켈슨은 올들어 나란히 다섯 차례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만 빼고 모두 `톱10'에 들며 정상급 기량이 여전하지만 아직 우승이 없어 초조하다. 우즈를 꺾고 1승을 챙긴다면 단순한 1승을 넘어서서 `우즈 공포증'을 치료하고 앞으로 줄줄이 열릴 메이저대회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유럽무대에서는 우승컵을 거머쥐며 부상 후유증 탈출에 성공한 엘스 역시 PGA 투어 우승이 없는데다 구센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한편 손가락 부상에 따른 연습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상욱은 이 대회에서 반전의 계기를 노리고 있고, 최경주는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