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휴대전화 요금의 인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인터넷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의 신식산업부는 높은 휴대전화 사용료의 주범으로 꼽히는 `만요페이(漫游费. 휴대전화 외지사용요금)'에 대해 지난 8일부터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휴대전화 가입자를 상대로 인터넷 여론조사를 시작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등 두 개 회사가 이동통신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휴대전화 기본 통화요금은 점차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가입자가 자신의 가입지역을 벗어난 외지에서 통화를 할 때 기본 통화료와 별도로 분당 6위엔에서 8위엔까지 부과되는 만요페이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요금 체계는 휴대전화 사용자가 가입지역을 벗어난 상태에서 다른 도시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는 만요페이는 물론 장거리 전화수신 요금까지 2중으로 내야 한다는 점에서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속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