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50년 간에 걸친 독자적 기술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 이내에 우주항공기술에서 미국과 러시아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로켓 전문가가 주장했다.
중국 유인우주선 프로젝트의 로켓분야 총지휘자인 황춘핑(黃春平) 박사는 6일 중국신문망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우주항공 기술수준은 미국, 러시아 등에 아직 15년 가량 뒤져있지만, 정부의 연구자금 지원만 계속된다면 이를 10년 내에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로켓분야 최고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별명이 '황 로켓'인 황 박사는 "경제적 지원이 우주항공분야에 집중된다면 4-5년 내에도 선진국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겠지만, 우주항공분야의 발전계획은 국가의 거시적 차원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정부가 사회 각 분야의 자금수요를 고려, 국가가 전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우주항공분야에만 집중 투자해 일년에 두 세번씩 우주선을 발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50년대 구소련의 기술을 도입해 우주항공 분야 연구를 시작한 중국은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소련 전문가들의 철수와 미국의 대중국 봉쇄정책 등으로 우주항공분야 독자개발에 나섰으며 지난 40년간의 노력 끝에 선저우 유인우주선 발사 등 의 성과를 거두었다.
작년 10월 두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6호 발사 이후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중국은 자국 우주항공사업 관련 기술을 초기 실험단계에서부터 산업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황 박사는 현재 약 1만여명이 우주항공 분야에 종사하고 있지만, 연구인력 중 3분의1 정도는 항공기술 자체를 개발하는 인력이 아니라 항공기술을 활용해 국민생활에 필요한 산소공급분야 및 난방, 연소기, 방직, 풍력발전 등을 연구, 제조하는 인력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