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폭력조직의 온상으로 꼽히는 랴오닝(遼寧)성의 공안당국이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중국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성이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7만2천여명의 경찰을 총동원한 폭력조직 일제 소탕작전에 돌입했다.
성 공안청의 쉬원여우(許文有) 형사국장은 랴오닝성내 폭력조직의 범위와 분포를 이미 파악하고 있다면서 중앙의 협조를 받아 모든 폭력세력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성도 선양(瀋陽)을 중심으로 암약하는 랴오닝성의 폭력조직은 중국내에서 가장 막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으면서 베이징 등 다른 대도시 지역에까지 힘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 공안당국은 이번 작전을 통해 폭력조직의 자금원을 차단하고 이들을 뒤에서 지원하는 비호세력도 뿌리뽑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와 정치.법률 등을 집행하는 행정기관 안에 숨어서 보호막 역할을 하는 경찰관을 포함한 공직자들을 찾아내 처벌할 방침이다.
아울러 폭력조직 색출에 소홀한 공안기관 책임자는 문책하고 기밀을 누설하는 경찰관은 처벌하기로 했다.
당국은 이를 위해 성 공안청에 조폭 소탕 영도소조를 구성하는 한편 각 지방 공안기관에도 정예요원들로 상설 전담팀을 조직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폭력조직 색출.신고제, 실적포상제, 신고자 및 증인 보호제 등의 운영을 통해 조폭 소탕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