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략 비축유의 비축 시기를 올 연말께로 늦출 전망이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 마 카이 위원장은 6일 "1기 저장 탱크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올 연말 쯤 비축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 당국자가 비축유 비축 시기가 지연됐음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당초 지난해말 1기 저장소에 비축을 시작하기로 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중국의 비축유 비축 시기를 지연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략적 석유 저장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2003년 국가발전과개혁위원회 산하에 에너지국을 신설, 4개의 국가 석유저장기지를 건설하기로 하는 등 준비를 해 왔다.
미국에 이어 석유 수입국 2위인 중국의 비축유 비축 시기는 글로벌 석유 기업들에게도 큰 관심이다. 14일치를 저장하는 1개 저장소의 비축량이 3270만배럴에 달하기 때문이다. 올 연말 중국이 비축을 시작하면 유가 상승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