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사가 내년으로 예정된 공산당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돌연 2008년으로 연기한 것처럼 해석할 수 있는 보도를해 혼선을 빚었다.
신화통신은 7일 허궈창(賀國强) 공산당 중앙조직부장의 말을 인용, "2008년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제17기 전국대표대회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힌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잠시 후 기사내용중 '2008년'은 '2007년'으로 정정됐지만 중국 내부의 권력투쟁 과정에서 신화통신이 무의식중 공산당의 핵심 내부 기밀을 유출한 것 아니냐는 홍콩 언론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5년마다 한차례 여는 당대회는 중국을 이끄는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임위원의 교체와 정치.경제 노선의 확정이 이뤄지는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중 하나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4세대 지도부가 등장한 16기 당대회가 지난 2002년 11월 개최됐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7기 당대회는 내년 11월께 열리는 것이 상례다.
홍콩경제일보, 빈과일보 등은 이를 일상적인 오보소동으로 덮어버리지 않고 중국 내부의 속사정과 연계해 확대 해석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