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베이징의 전국여성연합회연구소와 사회문헌출판사가 발간한 중국 여성백서는 60%의 가정에서 여성이 실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부부가 대등한 권한을 지닌 39%와 여성이 더 큰 권한을 행사하는 가정이 22%라는 것이다. 이는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그리고 한국과 비교했을 때 중국여성의 가정내 권한이 가장 큰 것이다. 이들 국가에서는 여성이 더 큰 권한을 행사하는 비율이 8%~18%에 불과했다.
이 여성백서는 이 외에도 지난 10년 간 중국의 성 평등과 여성발전에 대한 결산을 담고 있다.
중국의 여성교육문제는 아직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체 여성의 14%가 문맹이며, 초중교육까지밖에 받지 못한 여성도 69%였다.
취업여성은 80%가 비관리직에 종사한다. 관리직 종사자 여성은 남성의 64% 수준으로 나타났다. 60.1%의 여성이 기술수준과 경제적 이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녀간 소득의 차이도 컸다. 이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사회경제발전결과가 남녀간 불균형을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남녀직장인의 수입격차는 여성이 남성급여의 83%(1978년) 수준에서 2003년 81.9%로 더 낮아졌다.
여성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도 남성에 비해 많이 받고 있다. 심신피로를 호소하는 여성은 10.6%로 남성(8.3%)보다 높았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여성도 9.6%로 남성보다 3%포인트 높았다. 전체 도시여성의 21.3%가 정신적인 문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