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과 증권선물거래소가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공조에 나섰다.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과 김용환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8일 중국 베이징 케리센터 호텔에서 중국 언론을 상대로 회견을 갖고 중국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이 이뤄지도록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중국 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막대한 홍보효과도 누리게 될 것"이라며 "현재 중국의 우량기업 2∼3개가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다른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국장은 "중국 기업을 비롯한 외국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금융감독당국은 외국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우량한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가 정신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거나 외국 상장기업에 불합리한 부담을 초래하는 규제는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9일에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장웨이구어 국제협력국장과 제1차 한-중 실무협의회를 갖고 중국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절차 및 상장 후 감독방향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