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후 3시, 난징(南京)의 신주앙거리에서 한 학생이 옷을 벗은 채로 태연하게 3km를 구보하다가 홍산로에 도착했을 때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시민에게 붙잡혔다.
그는 18세의 고3 학생으로 최근 대입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해방'되고 싶어서라는 것이 구보의 이유였다. 목격자들은 그가 두통이 시작된 듯 머리를 감싸더니 갑자기 옷을 벗고 뛰었으며 뭔가 안 풀리는 듯 가로수에 잇따라 머리를 부딪쳤다고 진술했다. 사람들의 이상한 시선에는 "정말 시원하다!"라는 말을 연신 뱉었다고 한다.
장쑤성의 모 지역에서 올라온 그는 학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난징에 왔으며 길을 걷던 중 두통이 생겨 옷을 벗고 뛰었더니 무척 가벼운 느낌을 받아 한걸음에 3km를 질주했다고 진술했다.
그가 나체로 뛰기 시작한지 40분 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그를 붙잡았으며, 자동차 부속품상점의 주인도 자발적으로 자동차 수리복을 가지고 나와 학생에게 옷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남학생을 곧바로 집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