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권당국이 중국 기업의 증시 유치에 적극 나섰다고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는 8일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금융감독 정책과 중국 기업의 한국증시 상장 조건 등을 소개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정학붕 KRX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는 이 자리에서 창업 3년 이상 기업 중 순자산 8천만위안(약 97억5천만원) 이상에 최근 3년의 연평균 매출 1억6천만위안 이상이면 상장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KRX가 또 해외 기업의 한국증시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상장 기준을 한국 기업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한국증시가 작년 이래 50% 이상의 주가지수 상승이 있었고 주식투자 펀드 총액이 30조원에 이르며 시가총액으로는 세계 증시 회원국 중 14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이영탁 KRX 이사장은 "최근 중국의 많은 기업이 한국증시 상장 의사를 밝혔다"면서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의 성장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중국의 우수기업이 한국에서 자금을 모집하고 주식을 발행한다면 적극적인 시장의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하고 자금 확보에 유리할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 증권감독 당국은 지난해 3월 중국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