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한 중국의 달러 매입 정책이 미국 금융 시장을 왜곡하고 미국에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가중시킨다고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중국의 미 달러화 매입은 미국 금리에 하락 압박을 가하고 펀더멘털 상황보다 더 경기부양적인 상황을 만들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이스너 총재는 “연준은 이런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 정책은 너무 경기부양적이 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제 불균형 문제는 대부분 연준의 정책 통제 범위 밖에서 비롯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818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70%가 달러화 표시 자산으로 추정된다.
반면 미국의 2005년 경상적자는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만 문제가 아니다. 지속적인 달러 유입은 오일 머니로부터도 이뤄지고 있다.
가이스너 총재는 "달러 유입은 자산 가격과 경제의 펀더멘털 사이의 관계를 왜곡시킬 정도로 크다"며 "이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긴축적인지, 경기부양적인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게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