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과 따스함이 감도는 폭신폭신한 털, 반짝이는 눈동자와 움직이는 팔다리.' 지난 11일 홍메이루 화광화원 박연영씨 집 거실에 모여 앉은 테디베어 마니아들이 꿈과 사랑을 담아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고 있다.
테디베어 동호회 박연영 회장은 "초보회원들에게는 재단법, 기본 바느질법, 코수 넣는법, 표정 잡는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라며 " 한 두 마리 만들다 보면 감을 금방 익힐 수 있어 혼자서도 만들 수 있다. 현재 대부분 회원들이 혼자서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매주 월요일 정기모임은 함께 모여 바느질하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테디베어 한 마리 만드는데 초보자의 경우 1주일 정도 걸리며, 재료비는 평균 150~300위엔 가량이 든다. 테디베어 만들기의 장점은 배우기가 쉬워 바느질이 서투른 사람들도 관심만 있으면 금방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표정 잡기와 옷 만들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동호회원들은 "테디베어를 탄생시키기까지의 과정은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과 같다. 며칠을 걸려 만든 놈들과 눈을 맞추고 있으면 자식 같은 생각이 든다"며 테디에 대한 애착을 보인다. 한 회원은 "아이들과 남편이 너무 좋아해서 계속 만들게 된다"라며 "만드는 사람의 손길에 따라 각기 다른 표정의 테디베어들이 탄생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테디베어를 만들 수 있어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김경숙 기자
테디베어 동호회
시간: 매주 월요일 오전10시~오후4시
장소: 홍메이루 3297번지
화광화원 71동 402호
문의: 133-7000-6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