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의 문을 열자 방안 가득 따뜻함이 느껴진다. 화가의 손길이 방금 머물렀을 그림에서조차 아련한 그리움이 따사롭게 가슴속으로 파고 들고, 구석에는 수군거리듯 그림들이 모여있다. 이달 21일 상하이에서 전시회를 여는 한혜영화가의 상하이 작업실 풍경이다.
한혜영화가는 각종 공모전과 아트 페어를 통해 화단에 인정을 받은 베스트 인기화가로 한국 화랑미술제, 국제아트페어, 상해아트페어 등에 참가하였다. 한혜영화가의 작품에 대해 한국 본 화랑의 권옥귀씨는 "인물과 자연, 우리일상을 모티브로 자신만의 아름다운 화면을 이끌어 내는 탁월한 조형미가 있으며 테마에 대한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들을 화면을 통해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작품의 부드러운 선과 구성, 색의 조화로운 배합은 테크닉이 아닌 작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표현이다'는 평을 할 정도로 한화가의 작품은 편안함과 따뜻함을 전한다.
“중국에 오니 아는 사람이 없어 작품에 조용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좋다”는 한혜영화가가 중국 상하이로 온 것은 지난 해 9월, 남편을 따라 왔지만 “변화를 시도하기에 좋은 소중한 기회”라는 그녀의 말에서 그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한혜영화가에게 상하이는 그리 낯선 곳이 아니다. 2005년 `상하이 아트페어'에 한국화가로 참여하여 중국인을 비롯한 수많은 외국인들에게 각광을 받아 아트페어에 참가한 한국화가로는 처음으로 중국고객에게 그림이 판매 되는 기록을 남겼다.
`마음에 떠오르는 풍경', `아름다운 오후의 한때'가 생각나는 그림들로 상하이를 아름답게 채우는 한혜영화가의 전시회에서 마음 한 가득 아련한 추억들과 낭만으로 채워보자.
▷나영숙 기자
□ 첫번째 전시: 7월 21일 ~ 29일, 스튜디오 에프에이취
□ 두번째 전시: 8월 4일 ~ 9월 14일, 하우스 오브플라워
▶ 스튜디오 에프에이취 (Studio FH)
上海徐汇区华山路1520弄121号4楼
▶ 하우스 오브플라워 (House of Flour)
上海浦东张江高科技园区碧波路635号
▶ 문의 021-6471-1650/ 1360-188-5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