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대학 진로와 상해에서의 교육'은 어떻게 해야하나
자녀의 교육문제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부모들의 영원한 화두이다. 특히 상하이에서 자녀교육을 시키는 사람이라면 여러 가지 선택의 길목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
상하이 교민들의 교육문제 중 가장 큰 고민이라면 아무래도 `자녀의 대학 진로를 어디로 잡을까'와 `상하이에서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일 것이다.
상하이에서의 자녀교육의 해법을 찾고자 자동차 부품분과위원회 7차 모임에서 `자녀의 대학 진로와 상해에서의 교육'을 주제로 강의를 한 천은갑(SETI 학원장)씨의 강의를 요약 발취하여 싣는다. ▷나영숙 기자
자녀의 대학 진학 방향을 어디로 잡을 것인가
자녀의 대학 진학의 방향을 한국이냐, 중국이냐, 미국으로 할 것이냐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고민하는 문제이다. 한국으로 대학을 가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한국사회와의 관계(학연 등)를 돈독히 하는 것 때문이고, 미국으로 대학을 가는 것은 세계최고의 선진국으로 한국사회에서의 위치를 위한 것이며 중국으로 대학을 가는 이유는 새롭게 부상하는 대국으로 선점의 효과를 기대하면서이다. 그렇다면 내가 어디로 방향을 결정하기 이전에 개인별로 이유와 목적을 확실히 한다면 어렵지만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을 어느 나라로 진학할 것이냐는 선택과 결정의 문제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더 나은 선택을 위해선 더 정확한 정보와 많은 정보가 필요하지만 소신 있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며 중요하다.
또한 어느 나라 어느 대학을 가느냐를 결정하는 과정 자체가 학생이 거기에 따른 준비과정이 되어야한다. 토플 성적이나 학교성적 자체가 고득점이기 때문은 아니어야 한다. 특히 문제 의식 없이 부모가 원했기에 선택했다는 식의 준비과정은 좋은 준비가 되지 못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돌출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준비과정은 어떠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다. 학교생활은 단지 성적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학교 생활 전방에 걸쳐 충실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자아개발이 필요하다. 어떤 인생을 살 것이며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자아를 형성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외국어(영어, 중국어) 능력을 개발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상하이 교육과정에서 주의할 몇 가지 사항
- `국제학교에 몇 년 보내면 영어 되겠지'나 `중국학교에 몇 년 보내면 중국어 되겠지'하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기
- `애들 교육은 엄마가 알아서! 아빠는 바쁘니까'하고 생각하는 오류: 외국에서 아이를 교육시킬 때 엄마의 역할이 있듯이 아빠의 역할도 있다. 그 역할은 엄마가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빠의 역할을 찾자.
-중국어와 영어 중 어느 것을 먼저 해야 하나 또는 동시에 할 수 있는가: 영어와 중국어 중 어느 것을 먼저 하느냐는 어느 학교를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 단지 두 개의 언어를 동시에 정복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대단히 성실하거나 천재여야 가능하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해외에서 자녀를 교육시킬 때, 자녀나 상황에 대해 무조건적인 낙천적인 믿음은 피할 것, 다른 하나는 위와 반대로 지나친 세밀함은 아이의 정신적 정서적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니 자녀 교육의 중도를 지켜나가는 현명함이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