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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
징동(京东)이 드디어 대외적으로 배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1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징동와이마이(京东外卖, 징동배달)는 매장 내 식사 가능한 식당을 대상으로 입점 기업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2025년 5월 전 입점 매장에 대해서는 1년동안 수수료를 감면한다.
그동안 진출 시기에 대해 추측이 이어졌지만 공식 인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징둥와이마이에 입점한 외식업체는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매장 수익 증대를 돕겠다는 게 징동의 설명이다.
징동 앱에는 이미 ‘와이마이(배달)’ 코너가 생겼고 커피, 밀크티, 패스트푸드, 미식, 간식 등의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배송방식은 징동의 자회사인 물류업체 다다(达达)에서 담당한다.
기존 메이퇀(美团) 배송업체와 다른 점은 최소 주문 금액이 낮다. 메이퇀의 최소 주문 금액은 30위안이며 징동의 경우 19.9위안이면 배송이 가능하다. 다만 징동은 배달비가 8~9위안이고 메이퇀은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할 경우 무료배송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용 차이는 크지 않다.
원래 징동의 배달업 진출은 지난 해 5월 소리소문없이 시장했다. 당시 루이싱커피, Tims, 쿠디(库迪), 밀크티 브랜드, 버거킹 등 프랜차이즈 위주로 배달 서비스를 진행했다. 소극적인 운영에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현재도 매장 내 식사 가능한 식당으로 제한하거나 대중적으로 친숙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입점이 가능한 것은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징동의 참여로 배달업계의 경쟁 관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메이퇀 플랫폼 수수료는 6~8%이고 징동은 5% 정도로 메이퇀보다 낮다. 게다가 5월 1일 입점할 경우 1년간 수수료를 면제하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 기업들도 타격을 입게 된다.
징동의 강력한 무기는 자회사 ‘다다’를 통한 확실하고 빠른 배송에 있다. 본격적인 사업 진출에 앞서 지난 1월 다다그룹 민영화를 통해 배달 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2024년 5월 다다그룹의 사업을 징동 생태계로 편입시켰고, 월마트가 보유한 지분 9.3%까지 인수하며 다다 지분을 63%까지 늘렸다.
현재 중국 외식 배달업계 시장은 알리바바의 어러머, 텐센트 계열의 메이퇀으로 양분화되어 있다. 두 플랫폼 모두 중국 IT공룡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징동의 진출은 여러 가지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 공신부 정보통신경제전문위원회 판허린(盘和林)교수는 “징동은 기존 배송 인력을 배달원으로 전환시켜 물류 인프라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오프라인 마트와의 협력을 강화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역 배송 서비스를 통해 징동 회원의 잠재적 소비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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