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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 길을 나서다 - ➃安福路

[2012-01-02, 23:35:17] 상하이저널

street#4
이름처럼 행복이 느껴지는 거리 安福路

1킬로도 안되는 길이에 풀쩍 뛰면 건널 수 있을 것 같은 좁은 도로를 마주보고 한편은 현대식 고층 빌딩이 한쪽은 오래된 옛 건물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곳, 오밀조밀 이쁜 건물들과 수많은 가게들이 가득한 곳, 듬성듬성 심어진 플라타너스 가로수 사이사이 읽고 보고 듣고 맛보고 느낄 수 있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간들이 보물처럼 가득한 곳, 걸으며 하나 하나 들여다보고 느끼다 보면 어느새 이름처럼 편안하고 행복한 기분이 절로 드는 안푸루(安福路).

1915년 프랑스가 조계지 구역을 넓히면서 조성된 길로 당시에는 프랑스 해군 장군의 이름을 따서 쥐포라이스루(巨泼来斯路)라 불리다가 1943년부터 안푸루라 불리게 됬다. 1970년대 이곳에 상하이 칭니엔화쥐탄(上海青年话剧团) 상하이 런민이슈쥐웬(人民艺术剧院)이 자리를 잡으면서 연극거리로 유명한 곳이다. 연극을 보러 오는 젊은이과 예술가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카페들이 생기고, 작지만 감각적인 샵들이 늘어나고,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다국적 레스토랑들도 하나씩 늘어나 옛날보다는 복잡해졌지만 그래도 그런 문화적 분위기때문인지 낭만적인 정취가 있다.

그냥 걷기에도 무언가 보는데도 평범하지 않은 감각을 만나고, 작은 카페들을 순례하며 안푸루에서 보내는 시간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박지민(번역가, 여행가 jamani@hanmail.net)

 
 
 
 
 
 

*안푸루의 역사적 건물들

-233호 쥐포라이스 아파트(巨泼来斯公寓)
안푸루가 생기고 1919년 처음 생긴 서양식 아파트. 영화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의 붉은 벽돌과 초록색 칠은 한 문, 회색빛 시멘트로 지어진 단단하지만 어딘지 고풍스러운 느낌이 든다.


-201호
1922년에 지어진 곳으로 원래는 친일파의 저택이었고, 중국근대의 풍운아 우궈전(吴国桢)이 살았다. 칭화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로 후에 장개석의 비서였던 그는 1946년 상하이 특별시장이 되면서 이곳에 살았다. 1949년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하면서 장개석과 함께 타이완으로 떠났다. 현재는 상하이 칭니엔쥐탄 본부와 ELS가 있다. 이밖에 284호 건물도 역사 우수 건물이다.

*배우고 보는 것이 좋은 분들이라면

-208호 세르반테스 도서관
스페인문화원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1층에는 갤러리, 2층에 도서관이 있다. 갤러리는 1년 내내 무료 전시가 있는데 현재는 스페인 사진작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스페인어로 된 도서나 영화를 열람할 수 있다. 매주 월~토/11시~18:30 개방. 갤러리는 월~일/10시~19:30



-171호 The Gallery
모간산루에 본점이 있다. 갤러리라 하기엔 작고 그림수도 적지만 무료로 중국 현대 화가 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288호 상하이 화쥐따샤 (上海话剧大厦)
연극을 좋아하고 중국어를 할 줄 한다면 중국 연극을 보자. 매일 연극 공연이 있고. 매표소 안에 팜플릿이 준비되어 있다. 가격은 70위안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면

-167호 kavakava
외국인들에게 꽤 유명한 가구 인테리어샵. 진짜 앤틱부터 컬러풀한 색감에 감각적인 가구들이 있다. 소품은 100위안부터. 가구는 대부분 1000위안 이상.


-288호 Su Gallery
인테리어 샵이지만 이름처럼 갤러리를 방불케 할 만큼 화려하고 다양하다. 가격은 입이 떡 벌어지고 헉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비싸지만 화려하고 섬세해 아이쇼핑으로도 좋다.

-cocoon
일본과 유럽에서 수입한 그릇과 각종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곳이다. 독특하고 다양한 소품도 많고, 릇들도 다양하고 이쁘다. 그릇 100위안 이상.


* 맛있는 빵이 먹고 싶다면

-195호 Spicy&Baker
상하이에서 손가락안에 꼽히는 빵맛을 자랑하는 곳으로 같은 건물에 있는 레스토랑 mi thai, mr willis 모두 wagas에서 운영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바게트가 일품. 바케트 15위안. 보통 15위안 이상.


-322호 Sunflour
사람에 따라 이곳 빵이 더 맛있다고도 한다. 다양한 케이크와 빵들 모두 수준 이상. 하나씩 박스에 담아 포장해 준다. 쇼콜라 에클레어 15위안. 보통 15위안 이상.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다면

-195호 La Strada
인터넷 평가에 의하면 피자 맛으로는 상하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집. 얇은 도우를 직접 쳐서 화덕에 굽는 이태리식 피자. 도우는 쫄깃하고 부드럽고 토핑은 과하지 않다. 점심때 샐러드와 2분의 1자를 68위안에 제공한다. 하프피자지만 어른 손바닥 두개 합친 것 보다 크다. 피자 70~80위안


-193호 Settebelle
이탈리아 레스토랑. 작은 가정집을 개조한 곳으로 작지만 정원도 있고 운치있다. 음식은 평균이상은 하지만 피자는 피할 것. 점심 2코스에 88위안.

이밖에 195호에 있는 mi thai, mr willis, amokka café 모두 유명하다. 특히 mr williss는 맛집으로 손꼽히는 곳이다.(200위안대)

*작은 카페 순례와 독특한 샵

안푸루 곳곳에 테이블 3-4개에 불과한 작은 카페들이 많이 있다. Breeze café(37호), but café (161호), enoterra (55호)등 돌아보며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는 것도 재미. 점심이나 오후에 저렴한 세트 메뉴가 있다.
151호 coutrier shanghai 169호 mayumi sato는 모두 일본인이 연 가게로 모두 직접 디자인한 옷과 소품을 팔고 있다 일본풍 패턴에 현대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의 옷들이 많다. 소품은 몇십위안부터. 옷은 500위안 이상.
이밖에 284호 건물에 는 다양한 옷가게와 소품가게들이 있고, 수입음식을 파는 수퍼도 3곳이나 있다.

151호



가는 방법
지하철 4,7호선 창슈루 역 8번 출구에서 도보 5분.

TIP
초등학교가 있어 하교시간에는 차가 많아지고 엄청 복잡해지니 3시 30분~4시 30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어진 우캉루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쁜 거리니 함께 걷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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