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세계 부호 명단에 등극?

[2025-02-14, 08:44:45]
[사진 출처= 언스프래쉬(unsplash)]
[사진 출처= 언스프래쉬(unsplash)]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급부상한 딥시크(DeepSeek)의 창업자 량원펑(梁文锋)이 세계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7명의 스타트업 창업자 및 AI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딥시크의 기업 가치는 10억~1500억 달러이며, 중간값은 20억~300억 달러 사이일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러한 가치평가가 현실화될 경우 딥시크의 지분 84%를 보유한 량원펑은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기술 대부호 중 한 명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턴 벤처캐피털 기업인 글래스윙 벤처스(Glasswing Ventures)의 창립자 겸 관리 파트너 루디나 세세리는 "보수적으로 평가하더라도 딥시크는 현재 수백만 달러의 매출만으로 수십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으며, 향후 성장성을 고려하면 그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통신사 스윗프리텔레콤(Sweat Free Telecom)의 창업자 찬나키아 람데브는 딥시크의 가치를 오픈AI(최근 기업가치 3000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만약 이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량원펑의 지분 가치는 126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현재 118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엔비디아(NVIDIA)의 황런쉰(黄仁勋) CEO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딥시크의 가치 평가는 AI 업계 주요 스타트업들의 추정 가치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가령, 오픈AI 출신 인력이 창립하고 구글 및 아마존이 투자한 앤스로픽(Anthropic)의 기업 가치는 이미 60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구글과 메타(Meta) 연구원이 공동 창립한 미스트랄(Mistral) AI도 60억 달러의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인 즈푸(智谱) AI 역시 지난해 30억 위안(약 5962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200억 위안(약 3조 700억원)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량원펑의 순자산을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딥시크는 현재 외부 투자 없이 창립자의 퀀트 헤지펀드인 ‘환방양화(幻方量化)’의 수익을 통해 운영되며, 재정적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량원펑은 복잡한 지배 구조를 통해 딥시크를 통제하고 있다. 그는 딥시크의 모회사인 ‘항저우 심도탐색 AI 기초기술 연구유한회사(杭州深度求索人工智能基础技术研究有限公司)’의 1%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한 합작기업 및 지주회사를 통해 84.3%의 지분을 간접 보유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1985년 중국 광둥성 잔장(湛江)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보였다. 중학교 시절 고등학교 수학 과정을 독학한 후 대학 수준의 수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저장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후 2008년부터 퀀트헤지(量化对冲) 연구를 시작했고, 2015년 ‘환방양화(幻方量化)’를 창립하여 중국 퀀트 펀드 업계 ‘4대 거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량원펑은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며, 언론 인터뷰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딥시크가 촉발한 AI 열풍은 여전히 확산 중이다. 11일 오전, 딥시크 관련 개념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메가 인텔리전스(Meega Intelligence)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칭윈테크(Qingyun Technology), 투웨이 인포(Tuowei Information), 항강(杭钢股份)은 5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딥시크 추천 번호로 로또 당첨!..
  2. "연 50만元 적자" 윤봉길 의사 기..
  3. 비야디, 전 차량에 '천신의 눈' 탑..
  4. 너자 2, 세계 박스오피스 31위 진..
  5. 위챗, 발렌타인 맞아 송금 한도 ‘5..
  6.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세계 부호 명..
  7. 딥시크 이어 바이두도…‘어니봇’ 4월..
  8. 징동 본격적으로 배달업 진출…업계 판..
  9. 광동 부럽지 않은 상하이 딤섬 레스토..
  10. 상하이, 자동차 교체 보조금 세칙 발..

경제

  1. 비야디, 전 차량에 '천신의 눈' 탑..
  2. 너자 2, 세계 박스오피스 31위 진..
  3. 위챗, 발렌타인 맞아 송금 한도 ‘5..
  4.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세계 부호 명..
  5. 딥시크 이어 바이두도…‘어니봇’ 4월..
  6. 징동 본격적으로 배달업 진출…업계 판..
  7. 상하이, 자동차 교체 보조금 세칙 발..
  8. 中 대학생 기증 정자 70%가 ‘기준..
  9. 2027년 상하이에 해리포터 테마파크..
  10. 애플, 알리바바 손잡고 중국서 AI..

사회

  1. 中 “딥시크 추천 번호로 로또 당첨!..
  2. "연 50만元 적자" 윤봉길 의사 기..
  3. 上海 금 구매 열풍…황금계 ‘에르메스..
  4. 上海 ‘뉴트리아’ 주의보… 곳곳에서..
  5. 中 1억짜리 고급 차량에 ‘짝퉁’ 음..
  6. 지금이 여행 적기, 中 국내 항공권..
  7. 中 ‘100% 캐시미어 스웨터’에 양..
  8. ‘나의 소녀시대’ 대만배우 왕대륙,..

문화

  1. '월드아트엑스포 2025' 코엑스서..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산동 물만두
  2.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잠시..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영어 공부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